안녕하세요. 배베롤 스토리의 배베입니다.
오늘은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의무복무로써 장교 임관 어떤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 건데요.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시겠죠?ㅎㅎ
그건 제가 의무복무로 장교를 다녀왔는데 후배로부터 이런저런 질문들을 많이 받다 보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기수까지 밝히기는 힘들지만 학사장교로 임관해서 근무를 3년 동안 했고요.
군대에서 힘든 점이 많긴 했지만, 배운 점도 확실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1년 정도의 시간을 더 쓴 만큼 (사관후보생 기간까지 총 40개월 복무합니다.)
사회에 나와서 대우는 어떤지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장교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육해공군의 소위 이상의 군인"을 뜻합니다. 즉, 자격평가를 통해 이등병~준위까지의 계급을 거치지 않고 소위로 임관하여 군생활을 시작하는 군인을 말하죠. 그럼 장교가 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데요. 이것부터 간단히 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육군 출신이라 육군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는 점 이해 부탁드릴게요*
1. 육사생도(사관학교)
육사생도가 뭔지 모르는 분들은 많이 없으실 겁니다. 수능을 치르고 그 성적에 따라 지원하여 들어가는 쉽게 표현하자면 군사전문과정에 대학교에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공사, 해사 등 각 군별로 사관학교가 존재합니다. 경쟁률은 매우 높으며, 학교 안에서 지내는 4년도 일반 대학생들보다는 당연히 힘든 생활을 보내겠죠.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제 군인보다 엄격한 통제와 훈련을 실시합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드디어 소위로써의 군인생이 시작되고요.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후 10년입니다. (해당 10년에 사관생도 시절 4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2. 3사 생도
저도 훈련기간 동안은 이 3 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는데요. 3 사관학교는 동일하게 군인을 훈련하는 학교라는 점에서는 일반사관학교와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3사관학교는 편입학을 하시는 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전문학사 정도의 자격이 되는 사람이 지원하여, 3-4학년을 군사훈련을 받으며 지내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후 6년입니다. (해당 6년에 생도 시절 2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3. ROTC(학군장교)
학군장교는 학군장교를 양성하는 대학교에 소속되어있어야 하고, 일반 전공에서 공부하고 학기 중과 방학 중에 훈련을 실시하여 졸업 후 임관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2학년에 지원하여 모집되면 후보생으로써 생활이 시작됩니다. 모든 대학에 ROTC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군장교가 되고 싶으시다면 이 부분도 잘 알아보고 들어가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후 2년 4개월입니다.
4. 학사사관, 여군사관
학사사관과 여군사관은 일반대학 졸업자나 학사학위 이상의 자격을 보유한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고요. 즉 4년제로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에 시험을 봐서 임관을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종합군사학교라는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임관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훈련기간은 6개월이며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은 3년입니다. (역시 훈련기간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ROTC가 있는 학교에서 ROTC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모집에 낙방했다고 해도 학사장교는 지원할 수 있습니다.*
5. 간부사관
간부사관은 기존의 군생활을 하고 있고, 전문학사 이상의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병사, 부사관 모두 조건만 맞다면 지원 가능하고, 훈련기관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은 학사사관과 동일합니다.
6. 군장학생
일반 대학에서 나라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는 것을 약속하는 제도입니다. 장학금을 받은 연차에 따라서 의무복무기간이 달라지며, 군사학을 전공하는 동기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장학금을 전액 지원받을 경우 의무복무기간은 7년입니다.
7. 특수사관
특수사관은 특수한 분야의 전공을 가진 사람(의사, 종교인 등)이 지원하는 분야입니다.
(일반 장교 군과 달라서 자세히는 못 적겠네요^^;;)
장교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7가지 아니 여군사관까지 8가지 방법이 있고요. 제가 장교 전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라서 아는 데로만 기술한 것이니 정확한 정보가 알고 싶으시다면 각각의 전형을 검색해보셔야 합니다. 실제로 육군, 해군, 공군은 모집전형도 매우 다를뿐더러 다른 점이 굉장히 많으니 꼭 따로 알아보시기를 바랄게요.
서론이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이제 제목인 "의무복무로 장교 다녀오는 건 어떤가요..?"에 대한 대답을 매우 주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먼저 결론은 "좋다 그리고 별로 좋을 것 없다"입니다.
?????????????????????????????????
다들 이런 상황이시겠죠?ㅎㅎ
제일 먼저 궁금하신 점은 아무래도 전역 후 취업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대의 사회에서 장교 전형, 장교우대를 하는 회사는 매우 보기가 힘들고, 실제로 장교전형 모집공고를 보면 대부분이 영업일입니다.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 입사해보면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죠. 보험사가 제일 많죠. 제약사도 많고요. 또 일반 회사라 하더라도 대부분 프랜차이즈 회사이고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대부분 하는 일은 프랜차이즈 계약을 받거나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저도 보험영업을 5년이나 했었습니다만, 영업을 어렸을 때부터 꿈으로 하거나, 대학을 다니면서 나는 졸업하면 영업사원이 돼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대부분 아닐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직업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 장교의 경험은 경험으로써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지, 일반 취업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보다 가산점이 있거나, 경쟁력이 있거나 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장교로서의 경험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는데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윗사람이 보는 이미지 즉, 타인이 나를 보는 이미지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되고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교 출신이라면 기본적으로 저 사람은 책임감이 있을 것이고, 리더십이 있으며, 역경 극복능력이 발전되어 있을 것이다가 기본적인 이미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믿음과 신뢰를 빨리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경우라면 반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고, 그런 경우는 장교 출신인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겠죠.
즉, 내가 군생활을 하면서 배운 절제와 생활력을 어떻게 사회생활에서 적용을 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장점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군생활은 일반병사보다 오래 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급여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급여가 일반 직장에 비해 높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만, 병사에 비해서는 굉장히 많은 급여를 받고 실제로 생활하다 보면 돈을 쓸 시간도 기회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전역할 때에 어느 정도의 목돈을 모아 나온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설령 그 돈을 모아서 여행을 한다거나 본인을 위해 비싼 물건을 산다거나 하더라도 그게 결코 손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그 부분은 굉장히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렇듯 의무복무를 위해 장교를 가는 것은 결코 좋지도 않으며, 나쁘지도 않습니다. 다만 내가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장교를 의무복무로 간다고 해도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아서 장기를 한 동기들도 굉장히 많고, 현재 영관급 장교가 되었거나, 바라보며 생활하는 동기들도 많으니까요.
시원시원하게 가라 / 가지 말아라 라는 답변을 듣고 싶어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결론은 이렇게 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고,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고, 어차피 군대 갈 거 돈 좀 벌어보자 한다면 가라!
장교가 나의 직업적 진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거나, 그 길을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가지 마라!
라고 말이죠.
저는 의무복무를 위한 장교를 경험한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면 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철이 들지도 않았을 것이고, 역경 극복능력이 발전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셨을 텐데 어떤 일이던 선택하셨다면 최고로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선택하지 않는다면 해볼걸 해볼껄 하고 후회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드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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