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베롤 스토리 배베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에 제가 처음 글을 올렸을 때 누군가에게 BAD롤 모델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신용불량자가 된 경위 그리고 잘못됐던 대처방법 그리고 지금 회복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포함해서 제가 지금 어떤 제도로 신용회복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사실 이런 얘기를 누구나 볼 수 있는 웹에 올린다는 건 참 창피한 일입니다.

하지만 분명 잘못된 선택을 해서 저처럼 힘든 일을 겪을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좋은 선택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으니, 비난보다는 좋은 시선으로 봐주세요.

과거의 일을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신용불량자

 

문자 그대로 사람들에게 신뢰받지 못한 사람을 일컫거나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신용카드 사용을 잘못 한 사람을 일컫는 불명예스러운 칭호이다. 참고로 이 용어는 현재 채무불이행자(또는 금융기관 연체자)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다. 다중채무자라고도 불린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일단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은 금액에 관계없이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거나 5만원 이상의 신용카드대금, 카드론, 할부금융 대금을 3개월 이상 연체, 그리고 500만 원 이상의 세금, 과태료 등을 1년 이상 체납하거나 1년에 3회 이상 체납하는 경우에 적용됩니다. 아주 쉽게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처음 사회에 나온 친구들은 카드값이나 대출금을 한두 달 정도는 미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한 달 아니 하루도 제때에 납부를 하지 못한다면 바로 신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절대 안 됩니다.

 

월급을 받으면 내가 할거 다 하고 남은 돈으로 납부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납부할 거 먼저 계산해놓고 그다음에 돈을 쓰는 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거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었거든요..

영업을 하면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고, 생활비는 기본적인 부분이 있는데 돈이 없으면 활동을 할 수 없으니 다음 달에 많이 벌어서 갚자 이런 식의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실수를 한 부분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불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체납 회사의 전화를 피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무뎌집니다.

왜냐하면 일단 납부를 못하고 얼마 안 되어서는 내가 자동이체를 걸어놓은 통장만 빼고 나머지 자기 명의의 통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 갚는 게 이득이라는 식의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라는 식으로 되는 겁니다.

아니면 그냥 어차피 신용도 떨어진 거 다 당겨서 터뜨려 버리자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구요.

신용은 조금이라도 떨어졌을 때 갚는 게 무조건 맞는 선택입니다.

이건 제가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라고 살다가 나중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힘듦을 겪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채무가 생기셨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담당 채무자에게 전화 오면 최대한 같이 방법을 찾아서 조금씩이라도 빨리 갚을 계획을 잡아야 합니다.

 

다만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담당 채무자가 3,4금융권에서 대출을 권해서 채무를 막는 것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대출로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용도를 더 낮추고 갚을 돈은 늘어나 더 부담이 됩니다.

 

3,4 금융권에서 전화나 어플로 간단하게 소액대출을 해주는 것은 굉장한 함정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금융권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간단하게 돈을 빌리기 위해 4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게 되면, 신용도면에서는 이 사람은 4금융에서 밖에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인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신용도에 영향을 크게 주게 됩니다.

그럼 다음에도 금융권을 낮춰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결론은 체납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마라 체납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면, 피하지 말고 해결책을 최대한 찾아서 능력 안에서 최대한 빨리 갚으라는 점입니다.

이게 제 첫 번째 실수에 대한 결론입니다.

 

그렇게 저는 무려 금융권의 연락을 피해 가며 3년 정도를 지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해서 돈을 갚기로 결정을 했었는데,

갚아야지 갚아야지 생각만 하고, 계속해서 미루고 미루고를 반복하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터집니다. 제 이름으로 된 모든 계좌가 압류 신청이 된 것이죠.

바로 그 순간부터 제 모든 체크카드, 통장 다 못쓰게 됩니다.

저도 그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부랴부랴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해 회생절차를 밟게 되죠.

근데 문제는 이미 압류된 후에는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해도 압류가 풀리지 않습니다. 막막하더군요.

압류를 푸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내 통장에 압류를 신청한 회사의 채무를 전부 다 갚는 것이죠.

 

 

여기서 제가 두 번째 한 실수는 이겁니다.

금융권의 전화를 계속 피했기 때문에 압류될 것이다 라는 경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만약 경고라도 받았다면 바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그때라도 워크아웃 신청을 했겠죠.

 

워크아웃은 신청 즉시 모든 채무의 독촉이 멈추게 됩니다.

 

그런데 처리할 능력이 없으니 매일매일 죄송하다는 소리를 하는 게 싫어서 전화를 피하다 보니, 더 크게 일이 생긴 것이죠.

채무담당자와 통화는 어쨌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매일 전화를 피하다 보니 모르는 전화는 아예 못 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지금은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도 잘 못합니다.

병원도 잠깐 다닌 적이 있었구요. 신용불량은 회피하려고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는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채무가 생기셨다면 피하지 마시고 방법을 찾아서 최대한 빨리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약 600이라는 돈을 일시불로 지급을 하고 압류를 풀었습니다.

그때 부모님께 이미 30대 중반이 된 아들로서 손을 벌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기분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겁니다.

부모님께 드린 상처를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지 몰라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압류를 풀고 지금은 계속 일을 하면서 워크아웃제도를 통해 매달 채무를 갚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총채무는 4500만원 정도였고(이자 포함)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월급이 세전 250정도 되었습니다.

 

상환기간과 매달 상환금액은 채무금액과 급여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기준으로 제가 지금 매달 갚는 금액은 80만 원 정도이고, 36개월 상환을 명령받았습니다.

 

이제 고작 1년 갚았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편합니다.

제 스토리는 여기까지 입니다.

얼마나 공감을 하시면서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제 경험과 기분을 말씀드렸네요.

지금 같은 실수를 하고 계시다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시고 대처해 보시길 바랄게요.

 

더불어 제가 처음 상환을 고민할 때, 워크아웃과 개인회생 혹은 파산을 비교하는 게 좀 힘들었는데요.

설명을 좀 해드릴게요.

 

신용회복위원회 공식 블로그에서 발췌

 

기본적으로 개인회생과 파산은 접근이 힘듭니다.

개인이 신청을 하는게 쉽지 않고, 도움을 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수료도 들어가기 때문에 상담은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지만 금액이 저처럼 적은 금액이라면 워크아웃이 접근이 편합니다.

그럼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의 차이가 궁금하실겁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개인워크아웃은 연체를 3달 이상 했을 경우, 프리워크아웃은 3달 이하일 경우 신청하는 제도라고 보시면 되는데

 

먼저 개인 워크아웃의 지원대상은 

 

총채무액이 15억원 이하인 자. 이 때 담보채무는 10억원 이하, 무담보채무는 5억원 이하이어야 한다.
채권금융회사에 대한 채무 중 어느 하나라도 약정한 기일 내에 변제되지 아니하고 경과된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자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거나 채무상환이 가능하다고 위원회 정관에 의해 설치된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라 한다)가 인정하는 자

 

프리 워크아웃의 지원대상은 

 

2곳 이상의 채권금융회사에 상환해야 할 채무가 있으며, 그 중 1곳 이상의 채권금융회사의 연체기간이 31 ~ 89일 사이인 자
-연체기간이 1~30일 사이더라도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이면서 신청일 이전 1년 이내 누적 연체일수가 30일 이상인 경우 신청 가능
총채무액이 15억원 이하인 자(담보채무 10억원, 무담보채무 5억원)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규발생 채무가 잔여 총 채무액의 30% 이하인 자
정상적으로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 채무자 중 연간 채무 상환액이 총소득액의 30%이상인 자
보유 자산가액이 10억원 이하인 자

 

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 정규직이더라도 꾸준히 급여가 들어온 기록이 있다면 신청 가능하시니 참고하시구요.

 

 

개인워크아웃의 지원 내용

 

1. 채무감면

 - 담보 무담보 이자와 연체이자 전액 감면

 - 신청인의 상환능력을 감안하면 원금 감면(최대 70%, 취약계층 90%)

    **경험상 원금은 많이 감면되지 않습니다.

 

2. 상환기간

  - 무담보는 최대 8년 이내

  - 담보 최장 20년 이내

 

3. 변제 유예

  - 최장 2년 이내에서 채무상환을 유예

 

프리워크아웃의 지원 내용은 

 

1. 채무감면

  - 무담보채무의 경우 약정 이자율의 1/2까지 이자 인하

  - 담보채무 경우 연체이자만 감면

 

2. 상환기간

  -무담보는 최장 10년 이내 분할상환

  -담보는 최장 20년 이내 분할 상환

 

3. 변제 유예

  -최장 2년 이내에서 채무상환을 유예

 

정도입니다. 저는 이해하시기 쉬운 내용만을 발췌해서 쓴 거니까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링크해드린 신용회복위원회 사이트 참고하시고 전화하셔서 물어보셔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까 참고하세요.

 

신용회복위원회 공식 사이트

https://www.ccrs.or.kr/

 

저는 기간이 꽤 흐른 뒤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현재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해서 상환을 하고 있구요.

사이버지부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지만,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입력하시는 게 쉽지 않으실 거예요.

근처 지부를 예약하고 방문하셔서 꼭 직접 상담하세요. 창피할 것도 없고, 거기 계신 분들 다 정말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그러니 꼭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가시게 되면 채무 내용을 다 확인해 주시고, 대략적인 금액과 기간을 안내해주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신청하는 순간부터 모든 채무의 독촉이 멈춥니다.

승인이 나는데까지는 3달 정도 걸리는데 예상금액을 거치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상계좌에 저는 80만 원 정도를 다음 달에 입력하도록 안내를 받았는데, 앞으로 이 사람이 이 금액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거치된 돈은 사라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후 승인이 나게 되면 교육을 한번 받으러 가야하구요.

전화 와서 어디로 몇 시까지 오라는 안내를 받으면 거기 가서 설명 듣고 사인하고 나오면 됩니다.

상환을 하는 동안은 여전히 신용불량이라 기본적인 신용거래는 할 수없습니다.

심지어 후불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채무 하지 마시고 상환을 시작하셨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갚아나가세요. 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참 좋지 않네요.

하지만 꼭 같은 일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 힘들고 수렁에 빠져서 힘들게 지냈지만 지금은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이 제가 이렇게 블로그도 운영하면서 힘든 얘기들을 바깥으로 꺼낼 수 있는것이겠죠.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얘기하다 보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게 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러니까 꼭 힘내시고, 지금 이런 상황이 아니시라면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하시고

 

신용절대사수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Recent posts